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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런던 한인사회에 부는 새 바람

작성자	이민센터

작성일	2010-06-16

글정보	Hit : 6847, Date : 2010-06-16

런던 한인사회에 부는 새 바람

요즘 런던 한인 사회에는 신선한 새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지난 몇 주간 뉴몰든에는 이제 막 결혼한 30대 부터 장성한 자녀들을 둔 60대까지 아버지들이 모였습니다. 행복한 가정을 가꾸기 위해 아버지란 이름으로 모인 이들은 함께 웍샵을 하며 프로그램 속에서 참된 아버지로 변하려고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바로 두란노 아버지 학교에 모인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교육과정 속에서 [아버지가 살아야 가정이 산다]는 것을 배우고 또 외칩니다. 조용히 가슴에 손을 얹고 [주님! 제가 아버지입니다]를 연거푸 고백하며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습니다.

또 한 가정에서 아버지가 미치는 영향력이 얼마나 크고 중요한지를 강의를 통해서 배웁니다. 잘못된 것을 당대에 끊지 못하면 그것은 자식들에게 그대로 대물림된다는 사실을 생생한 증거들을 통해서 배우고 충격적인 영상들을 보며 그것이 정말 남의 일이 아니라는 것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아버지의 역할과 특성 그리고 부부간의 대화방법 등 행복한 가정을 만들기 위한 강의들과 프로그램을 통해서 교육생들은 거듭나고 있었습니다. 이제 남은 인생은 정말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가기 위해 진정한 아버지로서 거듭 나 보겠다는 다짐을 하면서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이 한두명이 아니었습니다.

영국 한인 사회에 두란노 아버지학교와 어머니 학교가 소개된 것은 5년전이었습니다. 매년 한번 열려왔던 이 아버지 학교는 한 기수에 대개 20-30명정도 모였었지만, 올해 6기에는 약 50명이 모여 교육을 받았습니다.

주말에만 하루 4시간씩 총 4일간 진행된 아버지 학교는 한번 교육을 받아 본 사람들이 주변에 있는 아버지들을 권유해 참여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 말은 교육을 받고 간 사람들의 삶의 변화가 뚜렸했고, 또 자신만 간직하기엔 너무 아깝기에 주변으로 전해 준 것입니다.

필자 또한 이번 아버지 학교를 참여해서 교육을 받았습니다. 너무 부족한 아빠이자 부족한 남편이어서 좀더 좋은 아버지요 남편이 되기 위해서 말입니다. 그렇지만 사실 교육을 받기 전에는 내가 가장 잘하고 있는 아버지라고 내심 생각하고 갔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생각은 첫날 아버지의 영향력이란 강의와 영상을 보며 단번에 박살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그런 교만한 마음을 내려 놓았습니다.

알고 봤더니 필자만 그런 것이 아니라, 참여자들 대부분 그런 생각을 하고 왔다는 것 입니다. 다들 자신이 지금까지 좋은 아버지라고 생각하며 살아 왔는데 상당히 현실과 먼 잘못된 자화상을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소감을 털어 놓았습니다. 특별히 아버지로서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고 해석하여 가족의 행동반경을 결정했다는 의견들이 많았습니다. 가족 구성원의 상대에 대한 생각이나 느끼는 감정을 크게 반영하지 못한채 말입니다. 이런 상활 속에서 가족은 자신이 생각하지 못한 쪽으로 빗나가 있던 가족도 있었고, 그로인해 이혼 직전까지 간 아버지도 있었습니다.

이런 교육을 통해서 아버지들 자신의 가슴에 응어리진 것들을 풀어내고, 아내를 정말 이해하고 사랑해야 겠다고 결심하는 아버지들, 그리고 아버지로서 역할을 잘하고 본을 보여 좋은 아버지가 되겠다고 결심을 하며 마지막 수료증을 받으며 눈물을 글썽이는 아버지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런던에 이런 아버지학교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또 앞으로도 이런 교육에 참여하는 아버지들로 가득차서 이를 통해 교민들이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또 건강한 한인사회를 만들어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이런 아버지 학교를 일년에 한번만 열 것이 아니라 올해 가을에도 내년 봄에도 열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서요한

한인뉴스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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